박용환 원장의 면역한방

봄철 특히 뻑뻑한 눈… 결명자차로 열 식히고 푹 쉬게 하세요

글 : 박용환 하랑한의원 원장  |   사진 : 게티이미지

피부건조증의 폐해가 눈에도 이어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 주변의 눈물샘이 막히거나 말라서 수분 공급이 안 돼 생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현대인이 피해가기 어려운 증상으로 건조한 봄에 특히 악화되기 쉽다. 눈물샘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거나 위로 뜨는 열을 식혀 눈을 편안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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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눈 주변 혈자리 눌러주세요

 

건조한 피부에 기를 보충하는 방법은 부드럽게 비비고 두드려주는 것이다. 마사지를 잘 해주면 좋은 기운이 전달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에 생기가 돈다. 기를 열어 혈을 흐르게 하는 이 방법이 안구건조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물론 열에 들떠 나타나는 출혈과 피로에 의한 불편감을 해소시켜 눈빛을 한결 맑게 만든다. 다만 민감하고 약한 눈과 안구를 직접 만지는 것은 감염 등을 부를 수 있으므로 눈 주변 혈자리를 꼼꼼하게 눌러주는 간접 자극을 해야 한다. 눈 주변 혈자리를 자극하면 눈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눈물샘의 활동도 활발해져 각막이 금세 촉촉해질 만큼 수분이 유입된다. 또 양손바닥을 충분히 비벼 열이 나게 한 후 눈 위에 가만히 대고 온기를 전하면 각막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손끝으로 눈 주변의 뼈를 빙 둘러서 꼼꼼히 눌러주면 눈매가 선명해질 뿐 아니라 시선을 돌릴 때마다 나타나는 뻑뻑함과 이물감을 사라지게 해준다. 양쪽 관자놀이는 눈 주변의 혈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손바닥으로 둥글게 비비면서 관자놀이를 눌러주면 안구 전체에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돼 검은자위는 또렷해지고 흰자위는 한결 맑아지게 된다. 뒤통수 목에서 이어져 머리 쪽과 만나는 딱딱한 부분은 눈의 시신경에 영향을 준다. 피로가 심해지면 이 부분이 더 단단해지는데 무게감이 있는 도구나 주먹을 이용해 이 부분을 강하게 누르거나 마사지로 풀어주고 나면 눈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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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눈의 열 내리는 데 결명자가 최고! 

 

눈의 피로감에서 비롯되는 열기를 떨어뜨리는 약초 중에서 구하기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은 것은 결명자다. 결명자는 간의 열을 떨어뜨리면서 동시에 눈의 피로열을 내려준다. 각막은 폐 기운의 영향을 받지만 눈 전체의 혈액 공급은 간이 주관한다. 간이 힘겨워지면 눈에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피로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눈이다. 

 

피로가 겹쳐 간이 지치면 간의 열증이 눈을 피곤하게 만들고 그 열기로 인해 폐 기운이 영향을 받아 각막이 건조해진다. 열만 잘 식혀줘도 건조함이 훨씬 덜해진다. 간의 피로도 덜어주고 눈의 열기도 떨어뜨려주는 결명자는 힘이 강한 약재가 아니어서 꾸준히 달여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힘이 약하다는 것은 다른 면으로는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치 보리차처럼 편안한 느낌으로 꾸준히 음용하다 보면 피로도 덜해지고 눈도 맑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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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좋게 하는 데는 쉼과 재충전이 최상이다. 안구건조증이 팽배한 데는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눈이 피로하다면 광원이 흘러나오는 액정을 보는 일을 제한해야 한다. 눈을 편안히 쉬게 해주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으면 인체에서 가장 예민한 각막은 쉽게 병들 수 있다. 숙면과 눈을 감고 하는 명상 등 시신경을 편안하게 하는 시간을 확보하면서 건조증을 치료해야 한다. 

 

매일 통증이 유발될 만큼 눈을 혹사시키면서 인공눈물 정도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려는 것은 안일한 욕심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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