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부정맥, 맥박수·심전도 수시로 체크하세요

글 : 김진건 조선뉴스프레스 객원기자   |   사진 : 게티이미지

가만히 있는데도 급히 내달린 것처럼 숨이 가쁘거나 놀랐을 때처럼 심장이 후드득 뛰는 부정맥 증상. 정상적인 심장박동보다 더 빠르거나 느린 이 질환은 급사, 돌연사의 원인이 되고 있어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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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은 뇌졸중, 심실세동은 급사 위험 


심장박동이 정상 리듬에서 벗어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돌연사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증상으로, 고혈압·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장 박출 효율이 낮아지면서 뇌와 장기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 발생되는 부정맥은 심장이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정상적인 심장은 1분에 60~100회 뛰지만 맥박이 이보다 빠르면 ‘빈맥성 부정맥’, 느리면 ‘서맥성 부정맥’으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심장이 불규칙하게 빨리 뛰는 ‘심방세동’과 심실에서 시작된 빈맥인 ‘심실세동’도 부정맥에 해당한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중풍 발병률을 크게 높이며, 심실세동은 심정지를 일으켜 급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에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심장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에 의한 혈류 저하도 심장에 무리를 가해 부정맥을 유발하게 한다. 50~60세 이상의 장년층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 역시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2차적 발생 때문이다. 이 외에도 유전성 질환과 동방결절(심장에서 처음 전기가 만들어지는 곳)의 기능부전이 부정맥 유발의 요인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심장의 전기전달체계 기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도 주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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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의 도화선을 끊어라

 

심장과 관련해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다. 급성 심근경색을 부르는 대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흡연. 흡연은 혈관을 염증과 혈전(피떡)으로 채우는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것도 문제다. 혈관이 좁아져 심장이 원하는 만큼의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심장은 이내 박동을 멈추게 된다. 심장을 정상적으로 잘 뛰게 하려면 혈류를 가로막는 담배를 끊는 게 상책이며,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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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부정맥 검진과 심전도 모니터링 중요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강하게 뛰는 느낌이 든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힘이 빠지면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이 생기는 것도 대표적인 부정맥 증상이다. 빈맥성 부정맥 환자의 경우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신체 활동에 따라 심장박동수가 늘지 않아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더구나 부정맥은 진단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증상이 느닷없이 나타났다 금세 사라지는데다 심전도 검사만으론 부정맥 판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맥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하루 동안 맥의 병화를 체크하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와 운동부하 검사 등을 받는 게 좋다. 하지만 부정맥은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나타나거나 잠복할 수 있어서 1회 검사로는 판단이 어렵고, 질환의 경중 또한 정확히 짚어내기 힘들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심부전 환자이거나 부정맥 가족력을 갖고 있을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부정맥 치료 방안으로는 증상 조절 약물법이 많이 활용되며 최근에는 부정맥 유발 부위를 없애는 고주파도자 절제술이나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적 치료도 선호되고 있다.

 

 

Plus Tip


미세먼지 심한 날일수록

심실성 부정맥 발생 위험 증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심실성 부정맥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실에서 부정맥이 발생하는 심실성 부정맥의 경우, 대개 돌연사 위험이 높아 체내에서 자동으로 전기 충격이 이뤄져 심정지를 예방할 수 있는 이식형 제세동기(ICD)를 환자에게 삽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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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볼로냐 마조레 병원 연구진은 대기오염과 심실성 부정맥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ICD를 장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심실성 부정맥에 대한 데이터는 2017년 말 연구가 완료될 때까지 ICD에서 원격으로 수집했다.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및 오존(O3) 농도는 지역 환경 보호국(ARPA) 모니터링 스테이션으로부터 수집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와 심실성 부정맥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이 발견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심실성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2.4%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일주일 동안 평균보다 1만큼 높았을 땐 그 위험이 2.1% 증가했다. 특히 심실성 부정맥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알레시아 자니 박사는 “미세먼지는 심장 근육에 급성 염증을 일으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며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외출하게 된다면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심장학회(ESC)의 회의 ‘Heart Failure 2022’에서 발표됐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술, 담배 줄이고 격한 운동 주의


부정맥 환자는 과음, 과로, 과식 및 비만을 피해야 한다. 술, 담배를 줄이고 격한 운동을 조심해야 하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혈압과 혈당 조절이 아주 중요하다. 비만,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는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부정맥 치료를 해도 재발률이 높아서 체중감량 및 양압기(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기기) 사용 등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자율신경계와 심장 활동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화를 잘 내고 잘 못 참는 성격의 사람에게도 부정맥이 생길 확률이 높다. 따라서 성격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부정맥이 의심되면 스스로 자기의 맥을 측정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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