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 함양

짚라인 타고 와인향에 취하고 숲 속 호텔에서 ‘함양 힐링’

글 : 김정아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   사진 : 한준호, 양수열   |   사진 : (제공)경남도청, 함양군청

‘함양’ 하면 아무래도 지리산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에 주로 산악인들의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함양 구석구석을 거닐다 보면 캠핑장이나 짚라인, 예쁜 카페와 포토존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가족·연인의 여행지로도 안성맞춤. 자연의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 함양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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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휴양밸리

전국 최장 모노레일과 짚라인… 짜릿함 만끽

산 정상을 올랐을 때의 기분을 느끼고 싶지만 무릎이 안 좋아서, 또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대봉산휴양밸리로 가자. 이곳에는 대봉산 정상부(천왕봉 1228m)를 순환하는 전국 최장(3.93km)의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 정상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탑승장까지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한 대당 6명만 이용할 수 있어 어린 자녀나 나이 든 부모님과 함께라도 부담이 없다.

짜릿함을 좋아한다면 정상까지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짚라인을 이용해 보자. 자유비행방식으로 세계 최장거리(3.27km), 최고도(1228m)의 짚라인으로,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대봉산의 자연경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정상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후 누구나 탑승이 가능하지만, 임신부나 고혈압 환자, 심장질환자, 최근 3개월 이내에 수술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 짚라인은 모노레일 이용권과 함께 구매해야 한다. 사전예약 필수이며 코로나19로 운행 일정 변동이 많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생태숲체험관, 산림욕장과 산림치유관, 대봉힐링관, 대봉산 자연휴양림 등 자연 속에서 휴식을 하며 즐거움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여행 정보
대봉산휴양밸리
위치 경남 함양군 병곡면 병곡지곡로 331
문의 055-960-6510
가격 모노레일(왕복)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8000원
모노레일(상행)+짚라인(하행) 어른 4만 6000원/어린이 3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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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앙 와인밸리
한국적 정취와 유럽풍의 정원 ‘포토 맛집’

마른 땅과 가지에서 푸른빛이 올라오는 이맘때 딱 좋은 여행지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경남도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한국적인 정취와 유럽풍의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인생 사진을 찍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함양’을 뜻하는 ‘하미앙’은 자작나무와 벚꽃나무 등 잘 정돈된 40여 종의 나무들과 꽃, 이국적인 유럽풍의 건물과 아름답게 펼쳐진 잔디밭이 인상적인 곳이다. 거닐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고, 인생 사진을 찍고자 하는 연인들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재미는 산머루와인과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미앙 와인밸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산머루와인은 해발 500m 이상의 산간 지역에서 100%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머루로 숙성한 것이다. 정통적인 발효기술을 적용해 오크통에 담아 지하 숙성고에서 3년 이상 저온 숙성한 고급 와인으로 그 맛과 향이 풍성하다. 정원을 비롯해 농장 시설을 둘러보고 와인 시음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고, 비용을 내면 와인 만들기나 와인 족욕, 산머루 비누 만들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여행 정보
하미앙 와인밸리
위치
 경남 함양군 함양읍 삼봉로 442-14
문의 055-964-2500 www.sanm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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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평한옥마을

선비와 문화의 고장… 조선 시대 전통 고스란히

코로나19로 여행 분위기도 바뀌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한적한 여행지를 선호하게 된 것. 그래서 주목받게 된 여행지가 바로 한옥마을이다. 함양의 개평(介坪)마을도 그중 하나.

개평마을은 두 개울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마을이 위치해 ‘낄 개(介)’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함양은 안동과 더불어 선비와 문인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았는데, 이곳은 영남의 대표 사림이라 불리는 성리학자 정여창의 고향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고택을 비롯해 100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옥 60여 채가 남아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이자 ‘정여창 고택’으로 불리는 ‘일두고택(一蠹古宅)’을 비롯해 조선 후기 건축양식과 가구기법을 볼 수 있는 ‘오담고택’, 노참판댁 고가, 허삼돌가옥 등 전통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자신의 속도에 맞춰 주변을 돌아보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가운데 들리는 자연의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개평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계서원(사적 제499호)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1552년)으로 일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다른 서원에 비해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입구인 풍영루에 올라보면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함이 느껴진다.

여행 정보
개평한옥마을
위치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길 59
문의 055-963-9645

남계서원
위치
 경남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문의 055-962-9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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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호텔

앞에는 삼봉산, 뒤에는 오봉산 그리고 금강송

아무리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여행이 지치고 힘든 것은 잠자리 때문이다. 내 집 같은 편안한 잠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법. 특히 함양 지역 내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숙소가 부족해 여행자들이 늘 아쉬워했던 것 중 하나였다. 하지만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난 2월, 인산가가 2년여의 공사를 거쳐 웰니스호텔을 오픈했다.

지리산 자락 삼봉산 아래에 위치한 웰니스호텔은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총 객실수는 36객실이다. 93명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규모로 함양 지역 내에서는 최대 규모다. 객실 어디서든 근사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호텔 앞쪽 객실에서는 삼봉산과 인산가 인산동천이 보이고, 뒤편엔 금강송 군락지와 백두대간의 종착으로 연결되는 오봉산을 바라볼 수 있다. 화려한 불빛으로 밤이 돼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도심에서와 달리 웰니스호텔은 은은한 달빛과 별빛만이 가득해 잠이 솔솔 든다. 숲을 품고 있는 이곳에서는 아침잠을 깨우는 알람소리도 필요 없다. 깨끗한 공기와 청아한 산새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웰니스호텔의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지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제철 식재료를 죽염 및 죽염 전통장으로 맛을 낸 조식도 꼭 맛보자.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건강 식단으로, 또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돼준다.

이 밖에도 인산가 뷰티 제품과 차, 먹을거리를 객실 어메니티로 제공하고 적송자 72, 월고해, 청비성, 탁여현 등 인산가에서 출시하고 있는 명품 주류도 구입할 수 있다.

여행 정보
웰니스호텔
위치 경남 함양군 함양읍 삼봉로 292-90
문의 055-963-9585 www.wellnessho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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