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금융시장 출렁이자 원금보장형 ELB 인기, ELS와 구조 비슷하지만 원금 거의 보장 장점

글 : 김민정 조선일보 기자  |   사진 : 셔터스톡

기대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하게 돈을 굴리려는 ‘소확행’ 투자는 ELS(주가연계증권)와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손실 위험이 부각된 ELS는 인기가 꺾였지만, 원금 보장형 ELB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LB는 ELS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원금이 거의 보장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만기 때 코스피200 등 기초 자산으로 설정된 주가지수가 특정 구간 안에 있으면 약속한 금리를 주는 구조다. ELS는 약정 수익률이 10%에 이르는 고금리 상품도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반면 ELB는 약정 수익률이 연 2~3%대로 낮은 대신 원금을 보장한다. 투자액을 국공채 등 안정적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누적 발행액은 23조3,000억 원, ELB 누적 발행액은 8조2,000억 원으로 ELS가 더 많다. 하지만 월별 발행액 추이를 보면, ELS는 지난 2월 6조 원대 규모로 발행됐던 것이 6월에는 2조 원대로 급감했다. 반면 ELB 발행액은 이 기간 9,000억 원대에서 1조7,000억 원대로 증가하며 ELS와의 차이가 좁혀졌다.

투자 전문가들은 “ELB는 약정 수익률이 2~3%대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지금처럼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기에 괜찮은 상품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ELB는 증권사들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 계획이 있다면 미리 증권사 직원 등에게 ELB를 발행할 때 알려 달라고 말해놓는 게 좋다.

그동안 ELB는 만기 1년짜리 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만기가 3개월 또는 6개월인 단기 상품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행한 ‘제255회 ELB’의 경우 3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가 가입 시 최초 기준 가격의 50% 이상인 경우 최고 연 2.50% 수익을 준다. 50% 미만이어도 최저 연 2.49%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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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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